일본에서의 데이팅 경험 기록 및 느낀점

일본에서의 데이팅 경험 기록 및 느낀점

저는 30살이고, 일본에 온지 얼마 안 됬는데, 일본에서 계속 살아갈 생각이 있고, 가능하다면 결혼도 여기서 하고 싶었고… 그래서 매칭어플, 만남 등을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배운 약간 팁 혹은 느낀 점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일본 거주 남성에게는 참고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키 165cm이고 객관적으로 잘생긴 편은 아니고, 그래서 비틱글이 아니라, 평범하거나 평범보다 조금 아래의 남자가 연애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해봤는지에 대한 경험담으로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단정적인 어조로 말하는 부분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경험이고, 좀 글을 짧게 만들기 위해 그런 표현을 썼으니, 의견이 다르더라도 양해 부탁…


오해들

일본 여자가 쉽다거나, 외모를 덜 본다거나, 무조건 다정하고 순종적이라는 식의 환상이 있는데, 내 경험상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도쿄의 데이팅 시장은 경쟁이 꽤 치열하고, 평범한 남자에게는 한국 이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일본은 평범하거나 그 이하의 남자에게 연애가 상당히 힘든 나라라고 느꼈다.

만약 일본 여자가 정말 그렇게 만나기 쉽고 착하기만 했다면, 일본 내 유사연애, 만화, 아이돌 문화가 지금처럼 크게 발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쿄는 유사연애나 성적 서비스의 상업화가 상당히 잘 되어 있고, 접객업이나 夜職에 대한 이미지도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덜 부정적인 편이다. 그런 환경에서 도쿄에 사는 여성은 자신의 시장 가치를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비교적 잘 알고 있다.

23구 안의 수많은 夜職 가게, 아이세키, 각종 만남의 장을 생각해보면, 평범하거나 그 이상의 외모를 가진 여성은 자신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시간당 3,000엔에서 20,000엔 정도를 지불할 남자가 많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도쿄라는 환경은 여성이 자신의 가치를 계속 의식하게 만든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 이상의 가치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남자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만든다. 따라서 도쿄의 여자는 기본적으로 눈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일본 사람이나 한국 사람이나 호감과 친절을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데이팅 문맥에서 예의상 친절과 실제 호감 신호를 구분하기가 외국인에게는 꽤 어렵다. 이 점에서는 오히려 한국 여자가 더 대하기 편하다고 느꼈다.

일본 사람은 확실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연애로 잘 이어지지 않는 편이고, 간혹 押しに弱い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마음을 열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을 때의 헌신은 한국 여자든 어느 나라 여자든 비슷할 것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기준치가 조금 더 높고, 그렇게 되었을 때의 헌신도도 높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의상 친절과 실제 호감도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미묘한 거리감의 차이, 상대가 예의상 하는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점에 익숙해져야 한다. 해결책은 결국 그런 예의상 친절을 많이 경험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다. 입발린 말에 쉽게 설레지 않게 되고, 동시에 말보다 행동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식당이 맛있었다”, “오늘 즐거웠다”, “다음에 또 보자” 같은 말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 상대가 실제로 다음 약속을 제안하거나, 약속을 잡고 실제로 나오기 전까지는 너무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본의 데이팅 문맥에서는 명시적인 거절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것이 꼭 친절하거나 다정해서라기보다는, 갈등을 피하고 부정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성향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일본 사람의 친절함은 갈등 회피와 부정적인 상황 회피의 성격도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시작

일본 내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은 상당히 어렵다. 적어도 IT 업계처럼 남초 환경에서 일하고, 성인이 된 이후 일본에 온 나 같은 사람에게는 특히 어렵다.

다행인 점은 매칭어플이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새롭게 결혼하는 커플 중 상당수가 이제는 매칭어플에서 만난 커플이라고 하니,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IT 계열에 종사하는 내 입장에서는 꽤 중요한 선택지였다.

다만 매칭어플에는 심각한 단점이 있다. 구조가 승자독식에 가깝다는 점이다. 상위 10~20% 남성이 대부분의 매칭을 가져가는 구조에 가깝고, 여러 통계도 비슷한 방향을 말하고 있다. 그냥 대충 사진을 찍고, 대충 프로필을 만들어도 상위 20% 정도로 평가받을 사람이라면 아마 연애 측면에서 이미 큰 고민이 없을 것이다.

나는 30살이고, 키는 165cm이다. 외모는 어느 정도 호감을 살 수는 있는 얼굴인 것 같지만, 객관적으로 잘생겼다고 불릴 정도는 결코 아니다. 외모만으로 눈에 띄기는 어렵다. 그나마 위안이 되고, 동시에 노려야 할 점은 여자는 사람마다 보는 눈이 꽤 다르다는 것이다. 여자가 刺さる 포인트는 의외로 다양하다. 그러니 한두 가지 자신의 매력을 갖고, 나머지는 과락만 피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1. 어느 정도의 관리

기본적으로 자신을 개선하는 측면에서 지금은 정말 좋은 시대다. 웬만한 정보는 유튜브에 다 있다. 특히 외모의 중요성은 다들 알고 있지만, 상대방과 즐겁게 대화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는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 영역 모두 인터넷에 좋은 정보가 많으므로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자연스럽게 학교나 회사 등에서 알게 되어 계속 마주치는 사람과의 대화와, 공통점이 거의 없는 처음 만난 사이에서 서로에게 흥미를 갖게 만드는 대화는 전혀 다른 영역이다.

외적 부분에서 일차적인 목표로는 다음 정도가 있다.

  • 시타지, 향수 정도의 간단한 자기 관리에 익숙해지기
  •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의상 파악하기
  • 체지방률 13~16% 정도 만들기

근육은 운동을 좋아하면 만들면 되고, 아니라면 굳이 과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본 여성들은 대체로 데이트하러 나갈 때 1~2시간 정도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는 것 같다. 평소 인스타그램이나 여러 매체에서 외모 관련 정보를 보는 시간은 제외하고도 그렇다. 그 노력의 30% 정도는 남자도 투자해보자. 이 정도만 해도 외적으로 강한 호감을 사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첫인상에서 탈락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내적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대화를 이어나가는 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처음 만난 사이에서 어떻게 어색함을 풀고, 서로의 공감대를 찾아내고, 상대방이 자신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고, 내 삶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표현할지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한다.

이런 것도 인터넷을 찾아보면 자료가 많으니 보고 연습하면 된다. 일차적인 목표로는, 타치노미야 같은 곳에서 말 걸어오는 아저씨와 30분 이상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정도를 잡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대화하기 좋아하는 심심한 아저씨와도 30분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면, 이성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기도 어렵다.

이런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기 시작하면, 내 경험상 3개월 정도면 외모와 대화 측면에서 자신의 포텐셜의 70% 이상은 채울 수 있는 것 같다. 가성비 좋게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므로, 누군가를 본격적으로 만나기 전에 어느 정도 만들어두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3. 매칭어플

자연스러운 커뮤니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본에서 데이팅 시장 선택지는 그렇게 넓지 않다. 필요한 적극성이 낮은 순서대로 보면 매칭어플, 아이세키/요코쵸, 번따나 클럽 정도가 있을 것 같다. 나는 매칭어플을 주로 이용했으므로 여기서는 매칭어플 이야기만 하겠다.


경쟁하는 게임

당신이 이야기해보고 싶은 여성은 기본적으로 다른 남자도 이야기해보고 싶어 한다. 여성은 대체로 동시에 5~6명과 연락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다만 상대가 몇 명과 연락하는지에 너무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동시연락의 수가 많든 적든 경쟁이 심하다는 사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동시진행을 안 하는 여성도, 어플을 지우지 않고 있다면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났을 때 기존에 연락하던 사람을 정리할 수 있다.

따라서 ドタキャン이나 フェードアウト은 정말 흔하다. 여기에 너무 상처받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나도 연락하는 사람을 3~4명 정도 확보해두는 것이다. 그래야 한 명에게 과하게 매달리지 않게 된다.


연락

일본 사람은 연락 빈도가 한국보다 낮은 편이라고들 하는데, 자세히 보면 조금 더 복잡하다.

  1. 일하는 도중에는 연락을 잘 안 한다.
  2. 저빈도 연락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사회다.
  3. 그 사람의 바운더리 안에 있을 때와 밖에 있을 때 연락 빈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만나기 전까지의 연락 빈도는 큰 의미가 없다. 일본 사람이 항상 연락이 느린 것은 아니고, 매칭어플에서 연락이 느린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큰 것 같다.

  1. 매칭어플을 하는 사람은 애초에 현생에서 바쁜 경우가 많다. 현생에서 여유가 있으면 일본 여성도 자연스러운 만남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2. 그냥 그 사람이 연락하는 상대가 많다.

2~3번 만났는데도 연락이 지나치게 느린 사람은 많지 않다. 이미 만났다는 것은 나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나와 더 연락하기 위해서든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든 자신의 스케줄이나 다른 사람과의 연락을 어느 정도 조절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나와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보는 편이 낫다. 설령 가능성이 있더라도, 그런 사람과 연애하면 고생할 확률이 높으니 정리하는 것이 낫다.

간혹 어떤 이유에서든 연락을 정말 안 보는 사람이 있다. 일이 너무 바쁘거나, 라인을 잘 확인하지 않거나, 원래 연락에 무심한 사람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어차피 연애로 이어지기 어렵고, 이어져도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굳이 붙잡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플 선택

메이저 앱은 ペアーズ, with, タップル 세 개가 있다. 여성은 무료이고 남성만 과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대체로 여러 앱을 동시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남자가 세 앱을 동시에 돌리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돈도 많이 들고, 동시에 매칭되는 사람이 많아지면 오히려 연락 관리가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집중력이 분산된다.

그리고 어플은 처음 설치하고 2~3일 동안 매칭이 가장 잘 되는 느낌이 있다. 프로필을 미리 만들어서 저장해두고, 세 어플을 번갈아 돌리는 방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가입한 지 오래되면 매칭이 점점 덜 되는 느낌이 있다. 실제 알고리즘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이너한 어플도 정말 많지만, 대체로 별로라고 느꼈다. 어차피 여성은 매칭어플이 무료이고, 하나만 하는 경우도 적기 때문에 위의 메이저 세 앱만 해도 만날 수 있는 풀은 충분하다. 다만 돈에 여유가 있다면, 매칭 시스템이 조금 다른 バチェラーデート나 東カレ 정도는 추가로 해봐도 괜찮을 듯.


프로필 꾸미기

사진

사진은 최대한 잘 나온 사진을 쓰는 것이 좋다. 보정도 어느 정도는 해야 한다. 다만 보정이나 분위기는 너무 다른 사람이 될 필요는 없고, 같은 사람이 컨디션 좋은 날 잘 나온 느낌 정도가 가장 좋다. 돈을 주고 사진을 찍는 서비스도 괜찮다. 가장 좋은 것은 나에게 호감이 있고 미감도 괜찮은 여성이 찍어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필 소개글

프로필 소개글은 가벼운 느낌부터 진지한 느낌까지 여러 스펙트럼이 있는데, 너무 가벼운 소개글은 진지한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너무 진지한 소개글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용하는 사람과 매칭되기 어렵다. 적당히 진지한 느낌의 8~10문장 정도가 가장 넓은 타겟층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 대화의 첫 스타트가 될 수 있는 자신의 특징을 사진이나 프로필에 넣어두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간단하게는 한국인이라는 점, 혹은 자신이 강점이 있는 취미 정도가 있다. 이런 요소가 있어야 첫 대화의 소재로 쓰기 쉽다.


어떤 사람을 노릴 것인가, 혹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 통하는가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환상을 조금 버리고, 자신의 매력 정도를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

추천하는 방법은 자신을 조금 꾸미고, 프로필도 어느 정도 만든 다음 with 같은 앱을 설치해보는 것이다. 가입 직후 결제하면 보너스 좋아요를 100개 정도 줄텐데, 이를 활용해보면 좋다. 예를 들어 거리, 외모, 나이 등 자기 기준으로 도저히 못 만나겠다는 사람만 제외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람에게 좋아요를 보내보는 것이다. 좋아요를 보낼 시간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22~23시 사이가 좋다.

여성의 취향은 생각보다 정말 다양하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수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꽤 도움이 된다. 매칭된 사람들이 어느 정도 생길 텐데, 이 사람들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끌리는지, 혹은 누구와 잘 맞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꼭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매칭된 사람들과 무리하게 노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보자. 그러다 보면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이 어느 정도 남는다. 나와 주변 경험상, 대체로 비슷한 나이대나 비슷한 직업군의 사람이 남는 경향이 있었다. 아마 그게 자신이 잘 통하는 타겟층일 가능성이 높다.


만남 전

첫 인사, 각자 소개, 가벼운 일상 대화를 하되 길게 끌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매칭어플에서는 대부분 15~20마디 이내로 대화를 나누고, 전화를 한두 번 정도 한 뒤, 전화 도중에 만남 약속을 잡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웠다. 어차피 상대도 연애가 하고 싶어서 연락하는 것이다. 매칭되고 두세 마디 정도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은 나에게 최소한의 관심은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무리하게 오래 연락만 이어갈 필요는 없다. 이 단계에서의 목표는, やりモク가 아닌 멀쩡한 사회인이라는 인상을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대화의 흐름, 첫 만남까지는 남자가 주도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다. 순수하지만 쑥맥인 사람보다, 경험 많은 남자에게 오히려 약간 놀아나는 것처럼 리드당하는 것을 선호하는 여자가 일본엔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첫 만남 장소 선정

상대가 선호하는 장소와 내가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목적은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여성들이 대체로 좋아하는 것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그중에서도 첫 만남에서 대화를 잘 나눌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 오전이나 낮 시간대: 애프터눈 티
  • 이른 저녁: 공원 산책, 상대가 흡연자라면 시샤
  • 늦은 시간대: 조용한 이자카야, 가능하면 個室

놀이공원, 테마파크, 시끄러운 술집은 첫 만남에서 대화를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처음 만났을 때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면, 어느 정도 시끌벅적한 곳도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좋다. 자신만의 익숙한 장소가 있다면 그런 곳을 가는 것도 좋다.

그렇지 않다면 애프터눈 티를 미리 한두 번 가보고 익숙해진 뒤, 애프터눈 티를 제안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여성들은 대체로 애프터눈 티를 이미 좋아하거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절당하기 어려운 제안이다.

또 애프터눈 티는 적당히 조용하고, 음식이나 디저트가 조금씩 계속 나오기 때문에 대화가 끊겨도 어색함이 덜하다. 자연스럽게 대화 소재도 생긴다.

시간대는 가능하다면 낮 시간이 가장 좋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やりモク이나 遊び人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매칭어플에서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술을 마셔야만 대화가 잘 이어지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사람과 연애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첫 만남에서 돈 계산

정말 이유는 모르겠고, 내 경험에서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매칭어플로 만난 첫 데이트에서, 더치페이는 당신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라는 의사표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그리고 매칭어플을 통한 경쟁이 어차피 정말 치열하기 떄문에, 당신과 밥을 먹고 있을 그 여자에게 모든 돈을 다 쓰면서 만날 남자가 그 여자의 라인 혹은 어플 속에 적어도 1명 이상 항상 존재할 거라는 확신이 있음.

일단 첫 데이트에선 남자가 낸다. 만약 여자가 나한테 호감이 없다면 거의 대부분 그 이후 페이페이 등으로 절반 보내주겠다고 함. 나한테 호감이 있다면 다음 만났을 때나 2차 가면 내가 사겠다 이런 얘기를 함.

일본 데이팅 문화에서 첫 데이트 이후 호감도 확인이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에, 그 호감도 확인만을 위해서라도, 첫 데이트는 남자가 내는게 좋다고 생각함. 여자랑 진지한 관계가 된 이후라면 여자 측도 형편이 되는 선에서 돈을 쓰고, 돈 이외의 무형적 투자도 커지니까 첫 한두번 데이트에서 돈을 쓴다고 해도 나쁜 투자는 아니라고 생각함. 반면 얻어먹고 걍 사라지는 사람이나, 계속 얻어먹는 사람…도 있긴 한데 애초에 그런 사람을 싸게 걸렀다라고 생각하는게 맘 편함.

첫 만남에서의 스킨십

첫 데이트에서는 스킨십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음. 매칭어플에서는 가벼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함. 상대가 첫 데이트에서 스킨십을 괜찮아 하는 경우에도, 안 해도 무난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음. 반면 첫 만남에서 스킨십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완전 아웃. 분위기 봐서 손 잡거나, 머리 쓰다듬는 거 정도까진 ㄱㅊ다. 키스까지만 하는게 가장 나쁘고, 그 선까지 갔으면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다음날 아침까지 같이 먹는게 훨씬 남.

첫 만남 후

“잘 들어갔어요”, “다음에 또 봐요”라는 연락은 큰 의미가 없다. “일정 보고 연락 다시 할게요”의 연락도 큰 의미 없다. 가능하면 약속이 확실히 잡히는게 가장 좋다. 여기서 확실은 어느정도 확실이냐면, 예약/예매 필요한 곳을 사 둬서, 아마 ドタキャン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확신이 들 정도? 그래도 잠수 탈 사람은 탄다지만… 그런 사람은 역시 내가 빠르게 거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정도의 마인드가 필요한 듯… 아마도 첫 만남 이후, 어느정도 연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일반론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요소가 훨씬 중요해진 시점일 테고, 첫 만남을 리드했더라도, 2,3회차 데이트는 서로 대화하면서 조율하게 될 것이고, 연락 빈도도 만남 이전과는 달라졌을 거고…

키백육십초중반인저도 먼가나름대로힘내고있는데 여러분들은저보다훨씬잘할거라고생각합니다… 좋은사람만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