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난 저렇게 열심히 산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사실 열심히 살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내가 살기 위해서 그런 사람들과 비슷한 양의 에너지가 든다는 것이 가끔 혼자서 부끄러웠다. 음식 섭취량, 전기 소비량 대비 세상에 대한 기여로 놓고 보면, 나는 정말 연비가 나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누구를 향해 드는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부끄러웠다.
사람이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분명 아니지만,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 사반세기. 몇몇 종목의 운동선수라면 커리어의 황혼기에 도달했을 시간이다. 대강 지금 내 나이에 리누스 토발즈는 리눅스를 만들었다.엣…난…뭘 하면서 인생을 허비한 것이야…
아무튼, 오늘도 여전히 아무 근거 없이 나같은 사람이 살아 있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방학동안 한 일을 약간 정리해보고 싶었다.
- NeuralSort 기반으로, 추천 시스템을 개선하는 논문을 완성해가고 있다.
- Pytorch 코드를 조금 읽어봤다. 조금 코드를 고쳐서, PR도 하나 했다 Add polygamma.
느긋느긋하고 적당적당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가끔은 멋진 일을 하고 싶게 된다. 그런 일을 할 수가 없다. 높은 퀄리티의 일을 할 수가 없다. 내가 하는 일은 고만고만하다. 멋진 일을 하고 싶은데…
PREVIOUS"오픈소스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생각.
NEXTNeuralS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