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I에 논문이 게재되었다.
가끔 논문 리뷰를 여기 적어서 올렸는데, 항상 나는 언제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언제부턴가, 읽은 논문의 단점이 가끔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 나도 비슷한 걸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잘 안 됬다. 두 세번 정도 논문이 엄청 아깝게 떨어졌고, 매번 마지막 한 걸음 정도가 모자란 것 같았다. 이 시점에서 연구를 업으로 삼는 건 포기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한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재능이 있어도 논문이 떨어지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해야 하고) 논문이 떨어지는 것을 견디기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엄청 똑똑한 후배랑 같이 일을 할 수 있었다. 그 후배가 열심히 노력해 준 덕에, 내게 모자랐던 부분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금 논문을 쓰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논문을 쓸 일도 아마 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나 빼고 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저런데 한 두개씩 던져놓고 가던데 왜 나만…“이라는 생각을 이젠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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