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 이직하려고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나도 그 중 하나였는데, 아무쪼록 이직에 성공했긴 하다. OctoAI라는 회사에 합격해서 6월 중순부터 일하게 되었다. 사실 당장 미국에 가는 건 아니고 리모트로 일 하게 될 것 같다. 사실 다른 곳에도 면접을 보고 있었는데, OctoAI에 합격하고 간단한 연봉협상 끝에 다른 진행중인 면접들은 다 드랍했다. 일 할 포지션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그 회사에 정말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많다는 사실 때문이다.

예전에 다른 회사에 지원했을 때, 그 회사 CEO가 자기 회사의 경쟁사가 한국엔 없는 것 같고 미국에 OctoAI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해서 알게 된 회사였다. 그 때 OctoAI에 대해서 조금 찾아봤었는데, mlc-llm이라는 프레임워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회사라고만 알고 있었다. 최근에 미국 회사 이직을 노려보게 되면서 LinkedIn에서 이 회사의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고, 마침 포지션이 내가 관심있는 포지션이어서 지원했다.

서류를 합격했는데, 마침 하이어링 매니저가 한국인이었다. 심지어 내 학교 선배셨다! 그래서 회사에 대한 호감도가 완전 뿜뿜 올라가서… 그대로 면접을 보게 되었고, 다 보고, 와들와들 오들오들 불안감을 느끼며 기다린 결과, 합격했다!

사실 걱정이 많다. 새로운 직무로 변경해서 지원해서 합격한 거라 일을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 지금까지 카카오에서 내가 해 온 하는 직무는 일반적인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비즈니스 골을 달성하기 위한 Problem Solver의 역할이 강했는데, 새로운 회사에서는 MLSys Engineer라는 포지션으로, LLM Inference Engine을 만들게 될 것 같다.

그치만 살아남는다면 큰 보상이 있을 것 같다. 좋은 회사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제발 내 자신이 조금 더 성실해져서, 조금 더 똑똑해져서, 그 회사에서 살아남고, 회사에 좋은 기여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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