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등감과 모티베이션.

열등감

나보다 우수한 사람은 과거에도 많았고, 미래에도 많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금도 많다. 우연히 그런 사람이 나랑 같은 시기에 태어난 것만으로 왜 그 사람한테 열등감을 느끼는 걸까?…

그 우수한 사람들이 과거에 존재하건 현재에 존재하던, 그런 사람들은 내 경쟁상대가 아니다. 내가 더 잘났다는 게 아니라 내가 더 바닥이라…… 아무튼, 그들과 나는 만날 일이 없다. 볼 일은 많지만, 역사책에 있는 위인을 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과 Interaction이나 Collaboration을 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내가 열등감에 우울해하고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그들을 만날 기회는 더더욱 줄어든다는 점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specific role을 찾아서, 그 부분을 발전시키는게 내 인생에서 조금 더 이득이 아닐까? 멋진 사람을 보면 열등감보다는 멋진 점을 벤치마킹을 하는 사람이 되자구…?

Am I Motivated?

나는 동기가 있는가?

추천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다. 재미있다기보단, 아는게 이것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추천 시스템을 공부하는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다. 적어도 다른걸 해볼 생각은 안 들 정도로 지금 하는게 재미있으니까 이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것 같다.

이 동기는 꾸준한가?

내 동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는 가끔씩 Depressed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약 1년-1년 반을 주기로 우울증이 나타나는데, 왠지 그게 나타나면 최소한 한달 이상, 길면 1년 넘게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 일을 하기 싫어지는 것과 우울증은 서로 positive feedback loop를 형성한다. 일을 못하게 되면 더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무능하단 생각이 들면 더 우울해지고, 우울해지면 더 일을 못하게 된다.

빠져나오는 방법은 질릴 때까지 충분히 쉰 뒤에, 재밌을 만한 다른 일을 찾는 것이었다.(지금까지는) 예전에는 서버 프로그래밍을 공부했었고, 그래픽스를 공부했었다. 대학교에서 보낸 시간 동안 한가지를 공부하면 하나를 더 잘 알 수 있었을 텐데, 이 분야를 미리 알게 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매번 든다.

사실 이젠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추천 시스템을 공부하는게 생각보다 어렵고, 집안일과 여러 사정들도 포함해 공부를 다 때려칠까 생각할 때도 있었다. 사실 집안 환경도 여전히 지옥이고, 공부할 짬은 점점 내기 어려워진다. 머리는 점점 나빠지는 것 같고. 매번 찾아오던 우울감이, 이번에도 나를 찾아왔고, 다시 이겨냈다. 신기하게도 이번에는 같은 분야를 계속 공부하고 싶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암튼 잘 하고 싶다. 어쩌면 이 분야를 공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더 잘 하고 싶어진다. 넘치면 아쉬운 줄 모르게 된다고 하던데 시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공부할 시간이 적다는 생각이 드니 오히려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려고 애쓰게 된다. 만족할 만큼 노력을 하고 싶다. 짧게 타오른 뒤 식어버리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짧은) 20대를 몽땅.

PREVIOUSWhy Learning is a New Procrastination
NEXTProductivity tools I 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