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오토매틱 시계를 옹호하고 애플워치를 까는 글을 봤는데, 오토매틱 시계 옹호론자에게 내가 항상 이해가 안 가던 건 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시계에는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데, 애플워치에는 깃들어 있지 않다.
장인정신은 사실 정의가 그렇게 명료한 단어는 아니다. 뭐, 일단 여기서는 대강 이런 뜻이라고 해 보자.
자기가 하는 일에 전념하고, 한 가지 기술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철저한 직업 정신.
상상력을 조금 발휘해서 다음과 같은 인물을 상상해 보자.
일본에 사는 62살의 스시 장인 오카다 씨가 있다. 오카다 씨는 10대 중후반부터 스시에 인생을 몰두했다. 에도 시대부터 전통을 이어온 스시야에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재료를 손질하고 스시를 만드는 기술을 차례로 익혔다. 이후 40년 넘게 스시 업계에 종사했으며, 지금은 도쿄역 인근에서 작은 예약제 스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카다 씨에게는 사용하는 재료와 조리법에 관한 확고한 집념과 철학이 있다. 동료 요리사들에게는 깊은 존경을 받고, 오랫동안 가게를 찾은 고객들에게는 사랑받는다.
누가 보아도 오카다 씨는 장인이다.
그럼 또 하나의 사례로 미국에 사는 월터 씨를 생각해보자. 월터 씨는 MIT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으며, 학창 시절부터 물리학에 깊은 흥미를 갖고 있었다. 대학에 들어간 뒤 그 관심은 이론적인 연구보다는 재료와 소재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고, 그를 특히 매료한 분야는 디스플레이였다. 그는 30년 동안 관련 분야에 종사했다. 그중 20년 넘게 한 회사에 재직하며 터치 디스플레이의 연구와 제품화를 주도했다. 어떤 소재를 사용해야 더 얇고 밝은 화면을 만들 수 있는지, 터치 감도를 유지하면서 전력 소모를 어떻게 줄일지, 연구실에서 한 번 성공한 기술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양산할지 고민하며 수십 년을 보냈다. 역시 월터 씨에게도 자신의 일과 제품에 대한 확고한 집념과 철학이 있다. 업계 사람들과 후배 엔지니어들은 그의 기술과 판단을 존경한다. 소비자들은 월터 씨의 이름을 모르겠지만, 그가 개발한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매일 사용한다.
그렇다면 월터 씨는 장인인가?
‘장인정신’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떠오르는 장인과는 거리가 있을지 모른다. 앞치마를 두르고 생선을 손질하지도 않고, 확대경을 끼고 작은 톱니바퀴를 직접 다듬지도 않는다. 하지만 장인정신의 정의, 그리고 우리가 실제로 장인과 같은 기술자에게 기대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월터 씨는 명확한 21세기의 장인이다.
그럼 이제 월터 씨가 애플에 재직하며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 개발을 주도했다고 가정해보자. 왜 월터 씨에게는 장인정신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월터 씨의 기술과 판단이 들어간 애플워치를 보고는 장인정신을 느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인가?
보이는 장인정신
이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파텍필립의 홍보자료를 가져왔다. 파텍필립의 핸드 피니싱 소개
파텍필립은 시계 장인이 작은 부품의 모서리를 다듬고 표면을 연마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런 작업은 단지 시계를 예쁘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성능과 내구성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기술은 오랫동안 훈련한 인간 장인의 손에서 나온다.
우리가 흔히 장인정신을 인식하는 방식이 거의 다 들어 있다. 장인의 얼굴이 보이고, 손과 도구가 보이고, 작은 부품을 하나씩 다듬는 과정이 보인다. 완성된 무브먼트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 여러 시계 관련 글을 읽어봤는데 대강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었다. 장인의 노력과 손길이 느껴지는 수작업,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손목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예술적인 아름다움에서 장인정신을 느낀다는 것이다. 반대로 애플워치에서는 그런 노력의 손길과 역사, 전통,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 어렵다고 한다.
뭐, 시계에서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건 개인의 감정이다. 나도 기계식 시계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한 적이 많으므로 그건 딱히 부정할 생각이 없다. 다만 애플워치에서 장인정신을 읽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애플워치에는 장인정신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오토매틱 시계의 장인정신은 쉽게 보이는데, 애플워치의 장인정신은 잘 보이지 않는가?
내가 생각하기에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장인정신이 너무 많은 사람에게 분산되어 있다
오카다 씨의 스시는 오카다 씨에게 귀속된다. 물론 실제로는 재료를 공급한 어부와 상인도 있고, 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오카다 씨라는 한 사람의 얼굴과 인생으로 그 스시를 설명할 수 있다. 오카다 씨가 재료를 골랐고, 오카다 씨가 조리법을 정했으며, 마지막으로 손님 앞에 스시를 내놓았다.
파텍필립의 시계도 실제로는 한 명의 장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만드는 물건은 아닐 것이다. 여러 장인과 기술자, 부품업체와 생산설비가 참여한다. 하지만 그 복잡한 생산과정은 ‘파텍필립의 공방에서 일하는 시계 장인’이라는 비교적 단순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로 압축된다. 홍보자료에는 장인의 얼굴과 손, 작업대와 도구가 등장한다. 우리는 그 이미지를 보면서 완성된 시계 뒤에 있는 사람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반면 애플워치는 누구의 작품인가?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재료공학자, 칩을 설계한 반도체 엔지니어, 운영체제와 드라이버를 만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배터리와 접착제를 연구한 화학자, 안테나와 무선통신을 설계한 엔지니어, 금형과 생산공정을 만든 제조 엔지니어, 부품을 조립한 공장 노동자, 제품의 품질을 검사한 사람, 세계 각지의 부품과 완제품을 운반하도록 물류를 설계한 사람, 그리고 어쩌면 팀 쿡까지 모두 조금씩 관여했다.
마지막으로 애플워치를 손에 들고 조립한 공장 노동자가 제조자인가? 운영체제의 구조를 설계한 스태프 엔지니어가 제조자인가? 디스플레이를 연구한 월터 씨가 제조자인가? 아니면 제품의 외형을 결정한 디자이너인가? 아마 정답은 ‘모두가 조금씩’에 가장 가까울 것이다. 어느 한 사람도 애플워치를 만들었다고 할 수 없지만, 동시에 이들 모두가 애플워치를 만들었다.
장인정신이 사라진 게 아니다. 정확히 몇 명인지 세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너무 잘게 분산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애플워치의 제조자를 한 사람의 얼굴과 인생으로 상상할 수 없다. 수많은 사람의 공로는 결국 Apple이라는 법인명 하나로 뭉개진다. 애플워치의 장인정신이 잘 느껴지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이것이다. 장인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개개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할 수 없다.
각각의 기술을 이해하기도 너무 어려워졌다
두 번째 이유는 애플워치를 구성하는 개별 기술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기계식 시계도 물론 복잡하다. 수백 개의 작은 부품을 정확하게 가공하고 조립하고 조정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유심히 관찰하면서 설명을 들으면 핵심 원리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오토매틱 시계에서는 손목의 움직임이 로터를 회전시키고, 로터가 태엽을 감는다. 태엽에 저장된 힘은 기어를 통해 전달되고, 그 결과 시곗바늘이 움직인다. 이 모든 과정이 전기나 소프트웨어 없이 기계장치만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그 흐름을 눈으로 따라가며 일종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기계식 시계를 관통하는 전반적인 흐름을 한 개인이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애플워치는 한 개인이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선다. 디스플레이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려 해도 반도체 물리, 광학, 재료공학, 박막공정, 터치 센서와 구동회로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 배터리를 이해하려면 전기화학을 알아야 하고, 칩을 이해하려면 반도체 소자와 회로, 컴퓨터 구조를 알아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이해하려면 운영체제와 컴파일러, 그래픽스와 네트워크를 알아야 한다. 심박수와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능을 이해하려면 센서와 신호처리, 통계와 알고리즘에 관한 지식도 필요하다.
여기에 제품 디자인과 생산공정, 품질관리와 공급망까지 들어간다. 월터 씨 자신도 디스플레이에 관해서는 장인이지만, 아마 애플워치 전체를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칩을 설계한 엔지니어는 디스플레이의 박막공정을 잘 모를 수 있고, 운영체제를 만드는 엔지니어는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을 모를 수 있다.
이제는 제품을 만든 사람들조차 제품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일반 사용자가 애플워치를 보고 그 안에 축적된 기술을 직관적으로 읽어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손목 위에는 그냥 매끈한 유리와 금속으로 만들어진 검은 화면 하나가 있을 뿐이다.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설명을 조금 듣는 것만으로 이해하기도 어렵다.
애플워치에서 장인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장인이 없어서가 아니다. 장인정신이 수많은 사람에게 분산되어 누구 한 사람의 얼굴로 나타나지 않고, 애플워치를 구성하는 기술은 개개인이 이해하기에 너무 깊고 복잡해졌다.
인간은 모든 아름다움을 직관적으로 읽을 수 없다
나는 사실 한동안 사람들이 왜 애플워치에서는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아름답지 않나? 내가 이상한가? 내가 시계를 보는 미적 감각이 좀 이상한 건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여기서 내가 놓치고 있던 점이 하나 있었다. 인간은 모든 종류의 아름다움과 기술적인 탁월함을 아무런 맥락 없이 직관적으로 읽을 수 없다.
예를 들어서 롤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페이커의 플레이를 보여주면, 그냥 온갖 캐릭터와 이펙트가 난잡하게 움직이는 게임 화면으로 보일 것이다. 페이커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상대의 어떤 행동을 예측했는지, 왜 하필 그 순간에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 알 방법이 없다.
러시아 민중의 삶과 당시 사회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일리야 레핀의 그림을 보여주면, 그저 조금 잘 그린 입시미술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림 속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시대와 사회에 속했으며, 화가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읽을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롤을 잘 알면서도 페이커의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러시아 역사를 잘 알면서도 레핀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그건 취향의 차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읽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그 안에는 기술도, 의미도, 아름다움도 없다고 단정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인간이 모든 가치를 즉시 알아볼 수 없다는 보편적인 인지적 한계를, 대상에 읽어낼 가치가 없다는 뜻으로 착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워치를 보는 일은 어쩌면 페이커의 플레이를 보는 것보다도 어렵다. 페이커의 플레이를 이해하려면 일단 롤이라는 하나의 게임을 깊이 알면 된다. 하지만 애플워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느 하나의 분야만 알아서는 부족하다. 디스플레이를 읽는 지식과 반도체를 읽는 지식, 소프트웨어를 읽는 지식과 제조공정을 읽는 지식이 전부 다르다. 한 사람이 그 모든 지식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결과 애플워치에 들어 있는 각각의 장인정신은 거의 누구에게도 완전한 형태로 읽히지 않는다. 인간은 한 사람의 얼굴과 손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장인정신은 쉽게 인식하지만, 수많은 사람과 기술에 분산된 장인정신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러한 보편적인 인지적 한계를 대상의 가치 부재로 착각할 때 생긴다.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우연히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하기 때문에 애플워치라는 복잡계 속 소프트웨어의 극히 일부를 조금 자세히 보았을 뿐이고, 거기에서 아름다움을 느꼈을 뿐일지도 모른다.
짧은 역사, 긴 전통
애플워치가 처음 출시된 것은 2015년이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기계식 시계와 비교하면 역사가 짧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애플워치를 가능하게 한 기술의 역사까지 2015년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Apple의 운영체제 계보를 보여주는 XNU 커널만 보더라도,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개발된 Mach 커널과 FreeBSD의 구성 요소, 드라이버 개발을 위한 IOKit이 결합되어 있다. (사실 그 Mach 커널도, FreeBSD도 역사가 더 길다) 오늘날의 운영체제는 어느 천재 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뚝딱 만들어낸 프로그램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이 수십 년 동안 작성하고, 고치고, 실패하고, 다시 작성한 결과다. Apple의 XNU 설명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의 역사는 더더욱 길다. 전자기학과 물리학, 재료공학과 화학, 정밀가공 기술이 오랜 시간 쌓인 결과다. 공학이 아니어도 좋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설계되고 생산된 부품을 일정한 품질로 조달하고, 정해진 시점에 공장으로 운반해 하나의 제품으로 조립하는 공급망도 놀라운 결과물이다.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무역과 생산이라는 행위가 어디까지 고도화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애플워치라는 상품의 역사는 짧을 수 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애플워치로 존재하게 하는 기술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기계식 시계가 수백 년 동안 축적된 기술과 지식의 결과라면, 애플워치 역시 인류가 축적해 온 서로 다른 기술의 역사가 한곳에서 만난 결과다.
나는 애플워치를 볼 때 그런 역사를 느낀다. 재료를 고른 사람, 회로를 설계한 사람, 화면의 색과 밝기를 조정한 사람, 코드를 작성한 사람, 공장의 수율을 개선한 사람, 전 세계의 물류를 구축한 사람을 생각한다. 그들이 실패한 실험과 폐기한 설계안, 밤늦게까지 찾아낸 버그를 생각한다. 이 사람들의 제품을 향한 열정과 집념이 스위스의 시계 장인이나 도쿄의 스시 장인과 비교해서 무엇이 부족한가?
물론 기계식 시계가 수백 년 전의 기술을 그대로 답습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기계식 시계 역시 새로운 합금과 윤활유, 정밀가공과 CNC 같은 현대 과학과 생산기술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며 발전했다. 따라서 한쪽은 전통이고 다른 한쪽은 전통이 없는 최신 기술이라고 구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차이는 장인정신이나 전통의 유무가 아니라, 그것이 조직되고 감상자에게 인식되는 방식에 있다. 기계식 시계에 들어간 여러 기술은 ‘수백 년간 이어진 시계 제작’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압축된다. 반면 애플워치의 기술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화학, 통신, 제조업과 무역의 역사로 흩어져 있어 하나의 전통으로 인식하기 어렵다.
대량생산은 장인정신의 반대인가
장인정신은 흔히 수작업이나 소량생산과 연결된다. 반대로 양산, 공장제 생산, 대량생산은 몰개성하고 비인간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둘이 왜 반드시 반대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숙련된 장인이 시계 하나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오차를 직접 확인하고 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수백만 개의 제품이 모두 같은 기준을 만족하도록 소재와 공정, 측정 방법과 생산설비를 설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한 개를 정교하게 만드는 능력과 정교한 물건을 수백만 번 같은 품질로 재현하는 능력은 서로 다른 종류의 능력일 뿐이다.
대량생산에서는 장인의 판단이 완성품 위에 손자국처럼 남지 않는다. 대신 설계도와 코드, 공정 조건과 검사 기준, 생산설비 안에 남는다. 한 사람이 완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지는 않지만, 여러 사람의 숙련된 판단이 각자 맡은 작은 부분에 들어가고 그 결과가 결합되어 하나의 제품이 된다. 대량생산은 장인의 판단을 없애는 일이 아니다. 장인의 판단을 공정에 새겨 넣고, 그것을 수백만 번 재현하는 일이다.
물론 대량생산품이라고 해서 전부 훌륭하다는 말은 아니다. 경력이 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기술자가 장인은 아닌 것처럼, 복잡한 공장에서 생산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제품에 훌륭한 장인정신이 들어 있다고 할 수도 없다. 다만 대량생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장인정신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도 이상하다. 생산량과 장인정신은 애초에 같은 축의 문제가 아니다.
감동하지 않는 것과,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
나는 애플워치가 파텍필립보다 아름답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토매틱 시계를 좋아하지 말라고 설득하려는 것도 아니다. 전통 차를 마시고, 레코드를 듣고, 만년필로 글을 쓰는 것처럼 기계식 시계의 의식과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태엽을 감고, 움직이는 무브먼트를 바라보고, 오랜 시간 이어진 디자인과 기술을 손목에 올려놓는 경험에는 분명한 가치가 있다. 누구도 애플워치에서 같은 종류의 감동을 느껴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애플워치에서 그런 만족을 느낄 수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애플워치에 담긴 장인정신을 직관적으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애플워치에는 읽어낼 가치가 없다는 주장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전통 시계에는 장인정신이 있고 애플워치에는 편리함만 있다고 단정한다면, 그건 단순한 취향의 표현을 넘어선 잘못된 사실 판단이다. 자신의 인지적 한계를 대상의 한계로 일반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형태의 장인정신을 느낀다. 길을 걷다가 여자 고등학생의 가방에 달린 작은 쿠로미 인형을 볼 때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여기서 내가 보는 장인정신은 단순히 인형을 봉제한 기술만이 아니다. 누군가는 쿠로미의 표정과 성격을 만들었고, 누군가는 사람들이 이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오랫동안 관찰했으며, 누군가는 시대에 맞게 이미지를 조정하고 상품과 이야기를 설계했다. 결국 한 사람이 자신의 가방에 달아 정체성의 일부로 삼을 정도의 애착을 만들어냈다. 이것 역시 오랜 경험과 정교한 판단의 결과다. 장인정신이 반드시 비싼 재료나 수작업의 흔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현대의 장인정신은 때로 코드와 설계도, 생산공정과 마케팅 안에 흩어져 있다. 너무 많은 사람에게 분산되어 한 사람의 얼굴로 보이지 않고, 각 분야가 너무 전문화되어 한 사람이 전체를 이해하기도 어렵다. 기계식 시계와 애플워치의 차이는 장인정신의 유무가 아니라, 그 장인정신이 조직되고 우리에게 인식되는 방식의 차이다. 장인정신은 너무 많은 사람에게 흩어져 존재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얼굴로 보이지 않고, 기술은 너무 복잡해져서 한 사람이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워졌을 뿐이다.
I read an article online defending mechanical watches and disparaging the Apple Watch. The part of this defense that I have never understood went roughly like this:
A traditional watch embodies craftsmanship; an Apple Watch does not.
“Craftsmanship” is not an especially precise term. For this essay, let us use it to mean something like this:
A rigorous professional spirit: devotion to one’s work and a determination to reach the highest level in a particular skill.
With a little imagination, consider the following person.
Mr. Okada is a 62-year-old sushi chef living in Japan. He has devoted his life to sushi since his late teens. He began with menial work at a sushi restaurant whose tradition dates back to the Edo period, then learned in turn how to prepare ingredients and make sushi. He has worked in the industry for more than forty years and now runs a small, reservation-only sushi restaurant near Tokyo Station. Mr. Okada has firm convictions and a philosophy about the ingredients and methods he uses. His fellow chefs respect him deeply, and customers who have visited for many years love his restaurant.
By any reasonable definition, Mr. Okada is a craftsman.
Now consider another person, Mr. Walter, who lives in the United States. He studied materials engineering at MIT and had a deep interest in physics from his school days. At university, his interests expanded from theoretical research toward materials, and displays fascinated him in particular. He has worked in the field for thirty years. For more than twenty of those years, he stayed at one company and led the research and commercialization of touch displays. He spent decades asking which materials could produce thinner and brighter screens, how to reduce power consumption without sacrificing touch sensitivity, and how to turn a technique that worked once in a laboratory into a stable mass-production process. Mr. Walter also has firm convictions and a philosophy about his work and products. People in the industry and younger engineers respect his skill and judgment. Consumers do not know his name, but they use products containing his technology every day.
Is Mr. Walter a craftsman?
He may be far from the image that usually comes to mind when we hear the word “craftsmanship.” He does not wear an apron and prepare fish, nor does he peer through a loupe while polishing tiny gears by hand. Yet if we judge him by the definition of craftsmanship, and by the qualities we actually value in craft-like technical experts, Mr. Walter is unmistakably a craftsman of the twenty-first century.
Now suppose that Mr. Walter works at Apple and led the development of the Apple Watch display. Why would we acknowledge craftsmanship in Mr. Walter, yet claim that we cannot feel it in an Apple Watch shaped by his skill and judgment?
Visible craftsmanship
To understand this better, consider some promotional material from Patek Philippe: its introduction to hand-finishing.
Patek Philippe shows watchmakers beveling the edges of tiny components and polishing their surfaces. These operations do more than make a watch beautiful; they also affect its performance and durability. Naturally, such skills come from the hands of human craftspeople trained over many years.
Almost everything by which we ordinarily recognize craftsmanship is present. We can see the craftsperson’s face, hands, and tools. We can watch each small component being finished one by one. We can inspect the completed movement directly. I read several articles about watches, and roughly the same story appeared repeatedly: people feel craftsmanship in manual work that bears the effort and touch of a maker, in long history and tradition, and in artistic beauty that can be admired on the wrist. By contrast, they say that the Apple Watch does not convey the same human touch, history, tradition, or artistic beauty.
Well, whether someone feels artistic beauty in a watch is a personal matter. I too have often looked at mechanical watches and thought they were cool, so I have no particular intention of denying that. But the fact that someone failed to read craftsmanship in an Apple Watch does not mean there is no craftsmanship in it. Why, then, is the craftsmanship of an automatic watch easy to see, while that of an Apple Watch is hard to see?
I think there are two main reasons.
Craftsmanship is distributed among too many people
Mr. Okada’s sushi belongs to Mr. Okada. In reality, there are also fishermen and merchants who supply his ingredients and employees who work with him in the restaurant. Even so, we can explain the sushi through the face and life of one person. Mr. Okada chose the ingredients, decided how to prepare them, and finally placed the sushi before the customer.
A Patek Philippe watch is probably not made from beginning to end by one craftsperson either. Many craftspeople and technicians, parts suppliers, and production facilities take part. Yet this complex production process is compressed into a comparatively simple and human story: “the watchmaker working in Patek Philippe’s workshop.” The promotional material shows the maker’s face and hands, workbench, and tools. Looking at those images, we can readily imagine the human being behind the finished watch.
Who, by contrast, made the Apple Watch? The materials engineer who developed the display; the semiconductor engineer who designed the chip; the software engineer who built the operating system and drivers; the chemist who researched the battery and adhesives; the engineers who designed the antennas and wireless communication; the manufacturing engineers who created the molds and production process; the factory workers who assembled the parts; the people who inspected product quality; the logistics specialists who arranged the movement of components and finished devices around the world; perhaps even Tim Cook. Each contributed something.
Is the manufacturer the factory worker who held the Apple Watch and performed its final assembly? The staff engineer who designed the operating system architecture? Mr. Walter, who researched the display? Or the designer who determined the product’s physical form? The answer closest to the truth is probably “all of them, a little.” No one person can claim to have made the Apple Watch, yet all of them made it together.
Craftsmanship did not disappear. It was divided so finely among so many people that we cannot even count them accurately. We therefore cannot imagine the maker of the Apple Watch as one face and one life. The achievements of countless people are ultimately flattened into the name of a single corporation: Apple. This is the first reason its craftsmanship is difficult to feel. It is not that there are no craftspeople. There are too many to place each one in the spotlight.
Each technology has also become too difficult to understand
The second reason is that the individual technologies making up the Apple Watch have become too difficult to understand. A mechanical watch is certainly complex. Accurately machining, assembling, and regulating hundreds of tiny parts is not something anyone can do. Still, even a person without specialized training can grasp its central principles, however vaguely, by observing carefully and listening to an explanation.
In an automatic watch, the movement of the wrist rotates a rotor, and the rotor winds the mainspring. Energy stored in the spring travels through gears and ultimately moves the hands. The entire process is accomplished with mechanical devices, without electricity or software. We can follow the flow with our eyes and perceive a kind of artistic beauty. It is possible for one person to understand the overall chain of operation running through a mechanical watch.
The Apple Watch exceeds the scope of what one person can understand as a whole. A proper understanding of the display alone requires knowledge of semiconductor physics, optics, materials engineering, thin-film processes, touch sensors, and drive circuits. Understanding the battery requires electrochemistry. Understanding the chip requires semiconductor devices, circuits, and computer architecture. Understanding the software requires operating systems, compilers, graphics, and networks. Understanding how it measures heart rate and movement also calls for knowledge of sensors, signal processing, statistics, and algorithms.
Then add product design, manufacturing processes, quality control, and the supply chain. Mr. Walter may be a master of displays, but he probably does not understand the entire Apple Watch. The engineer who designed its chip may know little about thin-film display processes. The engineer who builds its operating system may not understand the chemical reactions inside its battery.
Today, even the people who made a product do not fully understand the product as a whole. It is therefore natural that an ordinary user cannot look at an Apple Watch and intuitively read the technology accumulated inside it. On the wrist, there appears to be only a black screen made of smooth glass and metal. We cannot see what is happening within it, and a short explanation is not enough to make it comprehensible.
The craftsperson is invisible in the Apple Watch not because no craftsperson exists. Craftsmanship is distributed among so many people that it never appears as one person’s face, while the technologies composing the device have become too deep and complex for any individual to understand.
Human beings cannot intuitively read every kind of beauty
For a while, I did not understand why people could not find beauty in the Apple Watch. Is it not beautiful? Am I strange? Is there something odd about my aesthetic sense for watches? I eventually realized that I had overlooked something: human beings cannot intuitively recognize every form of beauty and technical excellence without any context.
Show Faker’s play to someone who has never played League of Legends, and they will probably see only a chaotic game screen filled with moving characters and effects. They have no way to know what Faker was looking at, what action he predicted from his opponent, or why he made that particular decision at that particular moment.
Show a painting by Ilya Repin to someone who has given little thought to the lives of ordinary Russians or the society of that period, and it may look like nothing more than an unusually competent student exercise. They lack the language needed to read the lives of the people in the painting, the era and society to which they belonged, and what the painter himself saw.
Someone can understand League of Legends and still dislike Faker’s play. Someone can know Russian history and still dislike Repin’s paintings. That is a matter of taste. But it is different to read nothing in a work and then conclude that it contains no skill, meaning, or beauty. That mistakes a universal cognitive limit—our inability to recognize every value immediately—for an absence of anything worth recognizing in the object.
Reading the Apple Watch may be even harder than reading Faker’s play. To understand Faker, one first needs a deep knowledge of a single game. To understand the Apple Watch properly, knowledge of one field is not enough. The knowledge required to read displays, semiconductors, software, and manufacturing processes is different in each case. It is practically impossible for one person to possess all of it.
As a result, almost no one can perceive every instance of craftsmanship inside the Apple Watch in its complete form. Human beings easily recognize craftsmanship that can be explained through one person’s face and hands, but struggle to perceive craftsmanship distributed across many people and technologies. The problem begins when we mistake this universal cognitive limit for a lack of value in the object itself.
This was the part I could not understand. To be honest, perhaps I merely happen to work in the software industry, have looked a little more closely at one tiny piece of software inside the complex system called the Apple Watch, and found beauty there.
A short history and a long tradition
The Apple Watch was first released in 2015. Its history is undeniably short compared with the centuries behind mechanical watches. But the histories of the technologies that made the Apple Watch possible did not begin in 2015.
Consider only the XNU kernel, which reflects the lineage of Apple’s operating systems. It combines the Mach kernel developed at Carnegie Mellon University, components from FreeBSD, and IOKit for driver development. (Mach and FreeBSD themselves have still longer histories.) A modern operating system is not a program that one genius suddenly produced one day. It is the result of countless people spending decades writing, revising, failing, and writing again. Apple’s description of XNU
The histories of semiconductors, batteries, and displays are longer still. They are the accumulated results of electromagnetism and physics, materials engineering and chemistry, and precision manufacturing. Nor must we stop at engineering. A supply chain that procures components designed and produced in different countries at consistent quality, transports them to a factory on schedule, and assembles them into one product is itself an astonishing achievement. It shows how sophisticated the ancient human activities of trade and production can become.
The Apple Watch may have a short history as a product, but the technologies that allow it to exist as an Apple Watch do not. If a mechanical watch is the product of centuries of accumulated skill and knowledge, the Apple Watch is likewise the point at which the histories of many technologies accumulated by humanity meet.
When I look at an Apple Watch, I feel those histories. I think of the person who chose a material, designed a circuit, adjusted the color and brightness of the screen, wrote the code, improved a factory’s yield, or built its global logistics. I think of their failed experiments, discarded designs, and bugs found late at night. What is lacking in their passion and commitment to the product, compared with a Swiss watchmaker or a Tokyo sushi chef?
Of course, it is not as though mechanical watches have merely followed technologies from centuries ago unchanged. Mechanical watches too have evolved by actively absorbing modern science and production technologies such as new alloys and lubricants, precision machining, and CNC. It is therefore inaccurate to divide the two by saying that one is tradition while the other is new technology without tradition.
The difference is not whether craftsmanship or tradition exists, but how it is organized and perceived by the viewer. The various technologies in a mechanical watch are compressed into a single story: “watchmaking carried on for centuries.” The technologies in an Apple Watch, by contrast, are scattered across the histories of semiconductors, software, chemistry, communications, manufacturing, and trade, making them difficult to perceive as a single tradition.
Is mass production the opposite of craftsmanship?
Craftsmanship is often associated with handwork and small-scale production. Mass production and factory manufacturing, by contrast, are seen as impersonal and inhuman. I do not understand why the two must necessarily be opposites.
It is difficult for an experienced craftsperson to make one watch while directly detecting and correcting every error that arises. But it is also difficult to design materials, processes, measurement methods, and production equipment so that millions of products all meet the same standard. The ability to make one precise object and the ability to reproduce a precise object millions of times at consistent quality are simply different kinds of ability.
In mass production, a craftsperson’s judgment does not remain on the finished product like a handprint. It remains instead in drawings and code, process conditions and inspection criteria, and production equipment. No one person makes the finished object from beginning to end, but the skilled judgments of many people enter the small parts for which they are responsible, and those results combine into one product. Mass production does not eliminate a craftsperson’s judgment. It engraves that judgment into a process and reproduces it millions of times.
Of course, this does not mean that every mass-produced object is excellent. Just as long experience does not make every technician a master, production in a complicated factory does not prove that every product contains great craftsmanship. Yet it is equally strange to decide that an object lacks craftsmanship merely because it was mass-produced. Production volume and craftsmanship were never points on the same axis.
Not being moved, and saying that something has no value
I am not arguing that the Apple Watch is more beautiful than a Patek Philippe. Nor am I trying to persuade anyone not to like mechanical watches. One can enjoy the ritual and beauty of a mechanical watch just as one can drink traditionally prepared tea, listen to records, or write with a fountain pen. There is real value in winding a spring, watching a movement run, and wearing a design and technology refined over many years. No one is obligated to feel the same kind of emotion in an Apple Watch.
But that does not mean no such satisfaction can be found in it. It is natural not to recognize the craftsmanship contained in an Apple Watch intuitively; claiming that the Apple Watch contains nothing worth reading is an entirely different matter. To declare that a traditional watch has craftsmanship while an Apple Watch offers only convenience is more than an expression of taste. It is an incorrect factual judgment, because it generalizes the limits of one’s own perception into limits of the object itself.
I feel craftsmanship in many forms. Sometimes, while walking down the street, I see a small Kuromi plush hanging from a high school girl’s bag and think about it then, too. What I see as craftsmanship here is not merely the skill used to sew the plush. Someone created Kuromi’s expression and personality, someone spent a long time observing how people received the character, and someone adjusted the image to suit the times and designed products and stories. In the end, they created enough attachment for a person to hang it from her bag and make it part of her identity. This too is the result of long experience and precise judgment. Craftsmanship does not necessarily appear only in expensive materials or traces of handwork.
Modern craftsmanship is sometimes scattered through code and drawings, production processes and marketing. It is distributed among too many people to appear as one person’s face, and each field is so specialized that it is difficult for one person to understand the whole. The difference between a mechanical watch and an Apple Watch is not the presence or absence of craftsmanship, but the way that craftsmanship is organized and perceived by us. Craftsmanship simply fails to appear as one person’s face because it exists dispersed among too many people, and technology has simply become so complex that it is difficult for one person to understand the whole.
我在网上读到一篇拥护机械表、贬低Apple Watch的文章。对于机械表拥护者的说法,我一直无法理解的,大致就是下面这一点:
钟表中蕴含着工匠精神,而Apple Watch中没有。
其实,“工匠精神”并不是一个定义特别清晰的词。这里暂且把它理解为:
全身心投入自己的工作,并力求在某一项技术上达到最高境界的严谨职业精神。
稍微发挥一下想象力,设想下面这样一个人。
日本有一位62岁的寿司师傅,姓冈田。冈田先生从十几岁后半段起,便把人生投入到寿司之中。他在一家从江户时代传承至今的寿司店里从杂活做起,依次学会处理食材和制作寿司。此后,他在寿司行业工作了四十多年,如今在东京站附近经营一家小型预约制寿司店。对于使用的食材和烹饪方法,他有坚定的执着与哲学。他深受同行厨师尊敬,也得到多年光顾的客人喜爱。
无论谁来看,冈田先生都是一位匠人。
再设想另一个例子:住在美国的沃尔特先生。他在MIT学习材料工程,从学生时代起就对物理学有浓厚兴趣。进入大学后,他的兴趣从理论研究扩展到材料与素材,其中尤其令他着迷的是显示技术。他在这一领域工作了三十年,其中二十多年任职于同一家公司,主导触控显示屏的研究和产品化。他花了几十年思考:使用什么材料才能让屏幕更薄、更亮,如何在保持触控灵敏度的同时降低功耗,以及如何把实验室里成功过一次的技术稳定地投入量产。沃尔特先生对自己的工作和产品同样有坚定的执着与哲学。业内人士和后辈工程师尊重他的技术与判断。消费者不知道他的名字,却每天都在使用包含他所开发技术的产品。
那么,沃尔特先生是匠人吗?
他或许离人们听到“工匠精神”时通常想象的形象很远。他既不会系着围裙处理鱼,也不会戴着放大镜亲手打磨小齿轮。但如果按照工匠精神的定义,以及我们实际上期待匠人型技术人员具备的价值来判断,沃尔特先生无疑是一位21世纪的匠人。
现在假设沃尔特先生任职于Apple,并主导Apple Watch的显示屏开发。既然承认沃尔特先生拥有工匠精神,为什么看到融入了他的技术和判断的Apple Watch时,却又说感受不到工匠精神?
看得见的工匠精神
为了更好地理解这一点,可以看看百达翡丽的宣传资料。百达翡丽对手工修饰的介绍
百达翡丽展示了钟表匠修整微小零件的边缘、打磨表面的过程。据说这些工作不仅让钟表更加美观,也会影响性能和耐久性。当然,这样的技术来自经过长期训练的人类匠人之手。
我们通常识别工匠精神所需要的元素,几乎都在其中。我们能看到匠人的脸、双手和工具,也能看到他们逐一打磨细小零件的过程,还能直接观察完成后的机芯。我读过几篇有关钟表的文章,其中反复出现大致相同的说法:人们从能够感受到匠人努力与手工痕迹的制作、悠久的历史与传统,以及能在手腕上欣赏的艺术之美中感受到工匠精神。相反,他们认为在Apple Watch上很难感受到这种手工痕迹、历史、传统和艺术之美。
嗯,能否从钟表中感受到艺术之美,是个人的感受。我看机械表时也常常觉得很帅,所以并不特别想否定这一点。但没能从Apple Watch中读出工匠精神,并不意味着Apple Watch里没有工匠精神。那么,为什么自动机械表的工匠精神容易被看见,而Apple Watch的工匠精神却不容易被看见?
在我看来,主要有两个原因。
工匠精神分散在太多人身上
冈田先生的寿司归属于冈田先生。当然,现实中也有供应食材的渔民和商人,还有与他一起在店里工作的员工。即便如此,我们仍能用冈田先生这一个人的面孔和人生来说明那份寿司:他挑选食材,决定烹饪方法,最后把寿司送到客人面前。
百达翡丽的钟表,现实中大概也不是由一位匠人从头到尾独自完成的。多位匠人和技术人员、零部件企业和生产设备都会参与其中。但这一复杂的生产过程,被压缩为“在百达翡丽工坊工作的钟表匠”这样一个相对简单而有人情味的故事。宣传资料里出现匠人的脸和手、工作台和工具。看到这些画面,我们很容易想象成品钟表背后的人。
相比之下,Apple Watch是谁的作品?开发显示屏的材料工程师、设计芯片的半导体工程师、编写操作系统和驱动的软体工程师、研究电池和黏合剂的化学家、设计天线和无线通信的工程师、设计模具和生产流程的制造工程师、组装零件的工厂工人、检查产品质量的人、规划如何把零件和成品运往世界各地的物流人员,或许连Tim Cook也在内——所有人都参与了一点。
最终把Apple Watch拿在手中完成组装的工厂工人是制造者吗?设计操作系统架构的资深工程师是制造者吗?研究显示屏的沃尔特先生是制造者吗?还是决定产品外形的设计师?最接近事实的答案,大概是“每个人都是一点”。没有任何一个人能说自己制造了Apple Watch,但与此同时,他们所有人共同制造了它。
工匠精神并没有消失。它只是被细分到多得甚至无法准确计数的人身上。因此,我们无法把Apple Watch的制造者想象成某一个人的面孔和人生。无数人的功劳,最终被压缩在Apple这个法人名称之下。这就是Apple Watch的工匠精神不容易被感受到的第一个原因:不是因为没有匠人,而是匠人太多,无法把聚光灯集中在每个人身上。
每一项技术也变得过于难以理解
第二个原因是,理解构成Apple Watch的每一项技术已经变得太难。机械表当然也很复杂。精确加工、组装和调校数百个微小零件,并不是谁都能做到的。不过,即使没有受过专业教育,只要仔细观察并听人解释,也能模糊地理解其核心原理。
在自动机械表中,手腕的动作带动自动陀旋转,自动陀为发条上弦。储存在发条中的力量通过齿轮传递,最终推动指针。整个过程不用电,也不用软件,只靠机械装置完成。我们可以用眼睛追随这股运动,感受到一种艺术上的美。一个人有可能理解贯穿机械表的整体流程。
Apple Watch则超出了一个人能够理解全部流程的范围。仅仅要真正理解一块显示屏,就需要半导体物理、光学、材料工程、薄膜工艺、触控传感器和驱动电路方面的知识。理解电池需要电化学;理解芯片需要半导体器件、电路和计算机体系结构;理解软件需要操作系统、编译器、图形学和网络。要理解测量心率和运动的功能,还需要传感器、信号处理、统计学和算法方面的知识。
此外,还有产品设计、生产流程、质量管理和供应链。沃尔特先生本人虽是显示屏领域的匠人,却大概也无法理解整个Apple Watch。设计芯片的工程师可能不了解显示屏的薄膜工艺,开发操作系统的工程师也可能不了解电池内部的化学反应。
现在,就连制造产品的人也无法完全理解整个产品。因此,普通用户看到Apple Watch时,不能直观读出其中积累的技术,是理所当然的。手腕上看起来只有一块由光滑玻璃和金属制成的黑色屏幕。人们既看不见里面正在发生什么,也很难只听一点说明就理解它。
在Apple Watch上看不见匠人,并不是因为没有匠人。工匠精神分散在无数人身上,无法以某一个人的面孔出现;构成Apple Watch的技术,也已经深奥复杂到个人难以理解。
人类无法直观读懂所有形式的美
有一段时间,我其实不明白人们为什么无法从Apple Watch中感受到美。它不美吗?是我奇怪吗?还是我看钟表的审美有点奇怪?后来我意识到,自己漏掉了一点:人类无法在没有任何背景的情况下,直观读懂所有形式的美和技术上的卓越。
例如,把Faker的比赛画面给一个从未玩过英雄联盟的人看,对方大概只会看到各种角色和特效杂乱移动的游戏画面。他无从知道Faker看到了什么、预判了对手的什么行动,以及为什么偏偏在那个瞬间做出那种判断。
如果把伊利亚·列宾的画给一个从未怎么思考过俄罗斯民众生活和当时社会的人看,对方也许只会觉得那是一幅画得稍微好一点的应试美术作品。因为他没有用来解读这些内容的语言:画中人过着怎样的生活,属于怎样的时代和社会,画家看见了什么。
当然,熟悉英雄联盟的人也可能不喜欢Faker的比赛;了解俄罗斯历史的人也可能不喜欢列宾的画。这是品味差异。但如果在什么都没有读懂的情况下,断言其中没有技术、意义或美,那就是另一回事了。这是把“人类不能立即识别所有价值”这一普遍的认知局限,误认为对象本身没有值得理解的价值。
理解Apple Watch,或许比理解Faker的比赛还难。想理解Faker的比赛,首先只需要深入了解英雄联盟这一款游戏。但要真正理解Apple Watch,只懂一个领域远远不够。理解显示技术、半导体、软件和制造流程所需要的知识各不相同。一个人实际上不可能拥有全部这些知识。
结果是,Apple Watch里的每一种工匠精神,几乎都无法被任何人完整读出。人类很容易识别能够用一个人的面孔和双手来说明的工匠精神,却很难直观把握分散在无数人和技术中的工匠精神。问题出在人们把这种普遍的认知局限,误认为对象没有价值。
我曾经无法理解的,正是这一点。坦白说,也许只是因为我碰巧在软件行业工作,稍微深入看过Apple Watch这一复杂系统中极小的一部分软件,并从中感受到了美。
短暂的历史,悠长的传统
Apple Watch首次发布于2015年。与拥有数百年历史的机械表相比,它的历史确实很短。但让Apple Watch成为可能的技术,其历史并不是从2015年开始的。
单看体现Apple操作系统谱系的XNU内核,其中就结合了卡内基梅隆大学开发的Mach内核、FreeBSD的部分组件,以及用于驱动开发的IOKit。(实际上,Mach内核和FreeBSD本身还有更长的历史。)今天的操作系统,并不是某一位天才在某一天突然完成的程序,而是无数人在几十年里不断编写、修改、失败、重新编写的结果。Apple对XNU的说明
半导体、电池和显示屏的历史更长。它们是电磁学与物理学、材料工程与化学、精密加工技术经过漫长积累的结果。甚至不必只谈工程。把在不同国家设计和生产的零部件以稳定质量采购,在规定时间运到工厂,再组装成一件产品的供应链,本身也是惊人的成果。它展示了人类历史上延续已久的贸易与生产活动,能够被发展到多么精密的程度。
Apple Watch作为商品的历史或许很短,但使Apple Watch得以作为Apple Watch存在的技术史绝不短。如果机械表是数百年来技术与知识积累的结果,那么Apple Watch同样是人类积累的多种技术史在同一个地方交汇的结果。
我看到Apple Watch时,会感受到这些历史。我会想到挑选材料的人、设计电路的人、调整屏幕颜色与亮度的人、编写代码的人、改善工厂良率的人,以及建立全球物流网络的人。我会想到他们失败的实验、被废弃的设计方案,以及深夜里终于找到的错误。这些人对产品的热情与执着,与瑞士钟表匠或东京寿司师傅相比,究竟少了什么?
当然,机械表也并非只是原封不动地沿袭数百年前的技术。机械表同样积极吸收新的合金与润滑油、精密加工与CNC等现代科学和生产技术,并不断发展。因此,把一方划为传统,另一方划为没有传统的最新技术,并不准确。
差别不在于有没有工匠精神或传统,而在于它们如何被组织起来,又如何被欣赏者感知。机械表中的多种技术被压缩为“延续数百年的钟表制造”这一则故事。相比之下,Apple Watch的技术分散在半导体、软件、化学、通信、制造业与贸易的历史之中,因此很难被视为一种统一的传统。
大规模生产是工匠精神的反面吗
工匠精神常常与手工制作或小批量生产联系在一起。相反,量产、工厂生产和大规模生产往往被认为是没有个性、缺乏人性的。但我不明白,这两者为什么一定要彼此对立。
一位熟练的匠人在制作一块钟表时,亲自检查并调整其中产生的误差,是一件困难的事。但要设计材料、工艺、测量方法和生产设备,使数百万件产品全部符合相同标准,同样困难。精密制造一件产品的能力,与把同样精密的产品以同等质量重现数百万次的能力,只是两种不同的能力。
在大规模生产中,匠人的判断不会像手印一样留在成品表面,而会留在设计图、代码、工艺条件、检验标准和生产设备之中。没有一个人从头到尾制作整件成品,但许多人的熟练判断进入了各自负责的微小部分,最后结合为一件产品。大规模生产不是消除匠人的判断,而是把匠人的判断刻进流程,并将其重现数百万次。
当然,这并不是说所有量产品都很优秀。正如资历长不代表所有技术人员都是匠人,仅仅在复杂工厂里生产,也不能证明每件产品都包含优秀的工匠精神。但仅仅因为一件东西是大规模生产的,就认为它没有工匠精神,同样很奇怪。产量与工匠精神,本来就不在同一条评价轴上。
没有被感动,与断言没有价值
我不是想主张Apple Watch比百达翡丽更美,也不是想劝人不要喜欢机械表。就像喝传统茶、听黑胶唱片、用钢笔写字一样,人们完全可以享受机械表的仪式感和美。给发条上弦、凝视转动的机芯,把延续许久的设计与技术戴在手腕上,这种体验有明确的价值。没有任何人有义务从Apple Watch中获得同一种感动。
但这绝不意味着人们无法从Apple Watch中获得这样的满足。无法直观识别Apple Watch中的工匠精神,是很自然的;但声称Apple Watch没有值得理解的价值,则是完全不同的事情。如果断言传统钟表有工匠精神,而Apple Watch只有便利,那就不只是表达品味,而是错误的事实判断。因为这是把自己的认知局限,泛化为对象本身的局限。
我能从许多形式中感受到工匠精神。有时走在路上,看到女高中生书包上挂着一个小小的酷洛米玩偶,我也会产生这样的想法。 我在这里看到的工匠精神,并不只是缝制玩偶的技术。有人创造了酷洛米的表情和性格,有人长期观察人们如何接受这个角色,也有人根据时代调整它的形象,设计商品与故事。最终,他们创造出足以让一个人把它挂在自己的包上、当作自身身份一部分的依恋。这同样是长期经验与精密判断的结果。也就是说,工匠精神并不一定只体现为昂贵的材料或手工制作的痕迹。
现代的工匠精神有时散落在代码、设计图、生产流程和营销之中。它分散在太多人身上,因而无法显现为某一个人的面孔;各个领域又过度专业化,使一个人难以理解全貌。机械表与Apple Watch的差别,不在于有没有工匠精神,而在于这种工匠精神如何被组织起来,又如何被我们感知。工匠精神只是因为分散在太多人身上而无法显现为某一个人的面孔,技术也只是变得过于复杂,使一个人难以理解全貌。
ネットで機械式時計を擁護し、Apple Watchをけなす文章を読んだ。機械式時計の擁護論について、私が以前からどうしても理解できなかったのは、おおむね次のような主張だった。
時計には職人精神が宿っているが、Apple Watchには宿っていない。
そもそも「職人精神」は、それほど明確に定義された言葉ではない。ここではひとまず、次のような意味だとしておこう。
自分の仕事に打ち込み、一つの技術で最高の境地に達しようとする、徹底した職業意識。
少し想像力を働かせて、次のような人物を考えてみる。
日本に住む62歳の寿司職人、岡田さんがいる。岡田さんは10代後半から寿司に人生を捧げてきた。江戸時代から続く寿司屋で雑用から始め、食材の仕込みから寿司を握る技術まで順に身につけた。それから40年以上寿司業界で働き、今は東京駅の近くで小さな完全予約制の寿司店を営んでいる。使う食材と調理法について確固たるこだわりと哲学を持ち、同業の料理人から深く尊敬され、長年通う客からも愛されている。
誰が見ても、岡田さんは職人だ。
もう一人、アメリカに住むウォルターさんを考えてみよう。ウォルターさんはMITで材料工学を学び、学生時代から物理学に強い関心を持っていた。大学に入ると、その関心は理論研究よりも材料や素材へと広がり、とりわけディスプレイに魅了された。彼はこの分野で30年間働いた。そのうち20年以上は一つの会社に勤め、タッチディスプレイの研究と製品化を主導した。どの素材なら画面をより薄く明るくできるのか、タッチ感度を保ちながら消費電力をどう下げるのか、研究室で一度成功した技術をどう安定して量産するのか。彼はそうした問題を何十年も考え続けた。ウォルターさんにも、自分の仕事と製品に対する確固たるこだわりと哲学がある。業界の人々や後輩のエンジニアは、彼の技術と判断を尊敬している。消費者は彼の名前を知らないが、彼が開発した技術を使った製品を毎日使っている。
では、ウォルターさんは職人だろうか。
「職人精神」という言葉から一般に思い浮かべる職人とは遠いかもしれない。前掛けをして魚を捌くわけでも、ルーペをつけて小さな歯車を手で磨くわけでもない。しかし職人精神の定義と、私たちが実際に職人のような技術者に期待する価値を基準にするなら、ウォルターさんは明らかに21世紀の職人だ。
では、ウォルターさんがAppleに勤め、Apple Watchのディスプレイ開発を主導したと仮定しよう。ウォルターさんには職人精神があると認めながら、彼の技術と判断が入ったApple Watchを見て、なぜ職人精神を感じられないと言うのだろう。
目に見える職人精神
これをもう少し理解するために、パテック フィリップの広報資料を見てみよう。パテック フィリップによるハンド・フィニッシングの紹介
そこでは時計職人が小さな部品の角を整え、表面を研磨する工程が紹介されている。こうした作業は時計を美しくするだけでなく、性能や耐久性にも影響するという。そして当然、その技術は長年訓練を積んだ人間の職人の手から生まれる。
私たちが職人精神を認識するための要素が、ほとんどすべて揃っている。職人の顔が見え、手と道具が見え、小さな部品を一つずつ仕上げる工程が見える。完成したムーブメントも自分の目で眺められる。時計についての文章をいくつか読んだが、だいたい同じ話が繰り返されていた。職人の努力と手の跡が感じられる手作業、長い歴史と伝統、そして手首の上で鑑賞できる芸術的な美しさに、職人精神を感じるという。一方、Apple Watchからは、そうした手の跡や歴史、伝統、芸術的な美しさを感じにくいという。
まあ、時計に芸術的な美しさを感じるかどうかは個人の感情だ。私も機械式時計を見て格好いいと思ったことは何度もあるので、それを特に否定するつもりはない。ただ、Apple Watchから職人精神を読み取れなかったという事実は、Apple Watchに職人精神がないことを意味しない。では、なぜ自動巻き時計の職人精神は見えやすく、Apple Watchの職人精神は見えにくいのだろうか。
私が思うに、理由は大きく二つある。
職人精神があまりにも多くの人に分散している
岡田さんの寿司は岡田さんに帰属する。もちろん実際には食材を供給する漁師や商人もいれば、店で一緒に働く従業員もいるだろう。それでも私たちは、岡田さんという一人の顔と人生によって、その寿司を説明できる。岡田さんが食材を選び、調理法を決め、最後に客の前へ寿司を出した。
パテック フィリップの時計も、実際には一人の職人が最初から最後まで全部作るものではないだろう。複数の職人や技術者、部品会社や生産設備が関わっている。しかし、その複雑な生産工程は「パテック フィリップの工房で働く時計職人」という、比較的単純で人間的な物語に圧縮される。広報資料には職人の顔と手、作業台と道具が登場する。私たちはその映像を見て、完成した時計の背後にいる人間を容易に想像できる。
それに対して、Apple Watchは誰の作品なのだろう。ディスプレイを開発した材料工学者、チップを設計した半導体エンジニア、OSとドライバを作ったソフトウェアエンジニア、バッテリーや接着剤を研究した化学者、アンテナと無線通信を設計したエンジニア、金型と生産工程を作った製造エンジニア、部品を組み立てた工場労働者、製品の品質を検査した人、世界各地の部品と完成品を運ぶ物流を設計した人、そしておそらくティム・クックまで、全員が少しずつ関わっている。
最後にApple Watchを手に取って組み立てた工場労働者が製造者なのか。OSの構造を設計したスタッフエンジニアなのか。ディスプレイを研究したウォルターさんなのか。それとも製品の外形を決めたデザイナーなのか。おそらく答えは「全員が少しずつ」に最も近い。誰一人として一人でApple Watchを作ったとは言えないが、同時に彼ら全員がApple Watchを作った。
職人精神が消えたのではない。正確な人数を数えることさえできないほど多くの人に、細かく分散したのだ。だから私たちは、Apple Watchの作り手を一人の顔と人生として想像できない。大勢の功績は、最後にはAppleという一つの法人名に押しつぶされる。Apple Watchの職人精神を感じにくい第一の理由はこれだ。職人がいないのではなく、多すぎて一人ひとりにスポットライトを当てられない。
個々の技術を理解することも難しくなりすぎた
第二の理由は、Apple Watchを構成する個々の技術が理解するには難しすぎるからだ。機械式時計ももちろん複雑だ。何百もの小さな部品を正確に加工し、組み立て、調整することは誰にでもできる仕事ではない。それでも専門教育を受けていない人でも、注意深く観察しながら説明を聞けば、中心的な原理をぼんやりとは理解できる。
自動巻き時計では、手首の動きがローターを回し、ローターがぜんまいを巻く。ぜんまいに蓄えられた力は歯車を通じて伝わり、その結果、針が動く。このすべてが電気やソフトウェアなしに、機械装置だけで行われる。私たちはその流れを目で追い、一種の芸術的な美しさを感じられる。機械式時計を貫く全体的な流れを、一人の人間が理解することは可能だ。
一方、Apple Watchは一人の人間が全体の流れを理解できる範囲を超えている。ディスプレイ一つをきちんと理解するだけでも、半導体物理、光学、材料工学、薄膜工程、タッチセンサー、駆動回路の知識が必要になる。バッテリーを理解するには電気化学が、チップを理解するには半導体素子と回路、コンピュータアーキテクチャが必要だ。ソフトウェアを理解するにはOSとコンパイラ、グラフィックスとネットワークを知らなければならない。心拍や動きを測る機能を理解するには、センサーと信号処理、統計とアルゴリズムの知識もいる。
さらに製品デザイン、生産工程、品質管理、サプライチェーンまで加わる。ウォルターさん自身はディスプレイの職人だが、Apple Watch全体を理解してはいないだろう。チップを設計したエンジニアはディスプレイの薄膜工程をよく知らないかもしれず、OSを作るエンジニアはバッテリー内部の化学反応を知らないかもしれない。
今では、製品を作った人々でさえ製品全体を完全には理解していない。だから一般の利用者がApple Watchを見て、そこに蓄積された技術を直感的に読み取れないのは当然だ。手首の上にあるのは、滑らかなガラスと金属で作られた黒い画面にしか見えない。その中で何が起きているのかを目で見ることも、少し説明を聞くだけで理解することもできない。
Apple Watchに職人が見えないのは、職人がいないからではない。職人精神は大勢の人に分散して誰か一人の顔として現れず、Apple Watchを構成する技術は、一人ひとりが理解するには深く複雑になりすぎた。
人間はあらゆる美しさを直感的に読み取れるわけではない
私はしばらくの間、なぜ人々がApple Watchに美しさを感じないのか理解できなかった。美しくないか。私がおかしいのか。時計を見る私の美的感覚が変なのか。そう考えていたが、見落としていたことが一つあった。人間は、あらゆる種類の美しさや技術的な卓越性を、何の文脈もなしに直感的に読み取れるわけではない。
たとえばLeague of Legendsを一度も遊んだことのない人にFakerのプレイを見せても、さまざまなキャラクターとエフェクトが雑然と動くゲーム画面にしか見えないだろう。Fakerが何を見ていたのか、相手のどんな行動を予測したのか、なぜその瞬間にその判断をしたのかを知る手がかりがない。
当時のロシア社会や民衆の暮らしについてあまり考えたことのない人にイリヤ・レーピンの絵を見せても、少し上手な受験美術に見えるかもしれない。絵の中の人々がどんな人生を送り、どんな時代と社会に属し、画家が何を見ていたのかを読み解く言葉を持っていないからだ。
もちろん、League of Legendsをよく知っていてもFakerのプレイが好きではない人はいる。ロシアの歴史をよく知っていてもレーピンの絵を好まない人もいる。それは好みの違いだ。しかし、何も読み取れていない状態で、そこには技術も意味も美しさもないと断定するなら話は別だ。人間はあらゆる価値を即座に認識できるわけではないという普遍的な認知の限界を、対象に読み取る価値がないという意味だと取り違えているからだ。
Apple Watchを見ることは、Fakerのプレイを見ることより難しいかもしれない。Fakerのプレイを理解するには、まずLeague of Legendsという一つのゲームを深く知ればよい。しかしApple Watchをきちんと理解するには、一つの分野を知るだけでは足りない。ディスプレイを読む知識、半導体を読む知識、ソフトウェアを読む知識、製造工程を読む知識は、すべて異なる。一人の人間がそのすべてを備えることは事実上不可能だ。
その結果、Apple Watchに含まれる個々の職人精神は、ほとんど誰にも完全な形では読み取られない。人間は一人の顔と手で説明できる職人精神は簡単に認識するが、大勢の人と技術に分散した職人精神は直感的に捉えにくい。問題は、この普遍的な認知の限界を、対象に価値がないことと取り違えるときに生じる。
私が理解できなかったのは、まさにこの点だった。正直に言えば、私はたまたまソフトウェア業界で働いているため、Apple Watchという複雑系の中にあるソフトウェアのごく一部を少し詳しく見たにすぎず、そこに美しさを感じただけなのかもしれない。
短い歴史、長い伝統
Apple Watchが初めて発売されたのは2015年だ。数百年の歴史を持つ機械式時計に比べれば、歴史が短いのは事実である。しかし、Apple Watchを可能にした技術の歴史まで2015年に始まったわけではない。
AppleのOSの系譜を示すXNUカーネルだけを見ても、カーネギーメロン大学で開発されたMachカーネル、FreeBSDの構成要素、ドライバ開発用のIOKitが組み合わされている。(実際にはMachカーネルもFreeBSDも、さらに長い歴史を持つ。)今日のOSは、ある天才がある日突然作り上げたプログラムではない。大勢の人が何十年にもわたり書き、直し、失敗し、書き直してきた結果だ。AppleによるXNUの説明
半導体、バッテリー、ディスプレイの歴史はさらに長い。電磁気学と物理学、材料工学と化学、精密加工技術が長い時間をかけて積み重なった結果だ。工学だけではない。異なる国で設計・生産された部品を一定の品質で調達し、決められた時期に工場へ運び、一つの製品に組み立てるサプライチェーンも驚くべき成果である。人類史で長く続いてきた交易と生産という営みが、どこまで高度化できるかを示している。
Apple Watchという商品の歴史は短いかもしれない。しかし、Apple WatchをApple Watchとして存在させる技術の歴史は決して短くない。機械式時計が数百年にわたって蓄積された技術と知識の結果なら、Apple Watchもまた、人類が蓄積してきた異なる技術の歴史が一か所で出会った結果だ。
私はApple Watchを見るとき、そうした歴史を感じる。素材を選んだ人、回路を設計した人、画面の色と明るさを調整した人、コードを書いた人、工場の歩留まりを改善した人、世界規模の物流を築いた人を思う。彼らの失敗した実験、廃棄された設計案、夜遅くまで追いかけたバグを思う。この人たちの製品への情熱と執念は、スイスの時計職人や東京の寿司職人と比べて、何が足りないのだろう。
もちろん、機械式時計が数百年前の技術をそのまま踏襲しているだけでもない。機械式時計もまた、新しい合金や潤滑油、精密加工やCNCといった現代科学と生産技術を積極的に取り入れながら発展してきた。したがって、一方は伝統で、もう一方は伝統のない最新技術だと区別するのは正確ではない。
違いは職人精神や伝統の有無ではなく、それがどのように組織され、鑑賞者に認識されるかにある。機械式時計に入っているさまざまな技術は、「数百年にわたって続いてきた時計作り」という一つの物語に圧縮される。一方、Apple Watchの技術は、半導体、ソフトウェア、化学、通信、製造業、交易の歴史へと散らばっているため、一つの伝統として認識しにくい。
大量生産は職人精神の反対なのか
職人精神は、しばしば手作業や少量生産と結びつけられる。逆に量産、工場生産、大量生産は、没個性的で非人間的なものと見なされる。しかし、なぜ両者が必ず反対でなければならないのか、私にはよく分からない。
熟練した職人が時計を一つ作りながら、生じる誤差を自分で確認し調整するのは難しい仕事だ。しかし、数百万個の製品がすべて同じ基準を満たすように、素材と工程、測定方法、生産設備を設計することも難しい。一つを精密に作る能力と、精密なものを何百万回も同じ品質で再現する能力は、異なる種類の能力にすぎない。
大量生産では、職人の判断が完成品の上に手跡のように残ることはない。代わりに、設計図やコード、工程条件や検査基準、生産設備の中に残る。一人が完成品を最初から最後まで作るわけではないが、大勢の熟練した判断がそれぞれの小さな担当部分に入り、その結果が結合されて一つの製品になる。大量生産は職人の判断をなくすことではない。職人の判断を工程に刻み込み、それを何百万回も再現することだ。
もちろん、大量生産品がすべて優れていると言いたいわけではない。経験が長いからといって、すべての技術者が職人になるわけではない。同じように、複雑な工場で作られたからといって、すべての製品に優れた職人精神が込められているとは言えない。ただ、大量生産されたという理由だけで職人精神がないと判断するのもおかしい。生産量と職人精神は、そもそも同じ軸の問題ではない。
感動しないことと、価値がないと言うこと
私はApple Watchがパテック フィリップより美しいと主張したいわけではない。機械式時計を好きになるなと説得したいわけでもない。伝統的なお茶を飲み、レコードを聴き、万年筆で字を書くように、機械式時計の儀式と美しさを楽しめばよい。ぜんまいを巻き、動くムーブメントを眺め、長い年月受け継がれてきたデザインと技術を手首に載せる経験には、明らかな価値がある。誰もApple Watchから同じ種類の感動を得る義務はない。
しかし、Apple Watchからそのような満足を感じられないという意味では決してない。Apple Watchに込められた職人精神を直感的に認識できないのは自然なことだが、Apple Watchには読み取る価値がないという主張はまったく別の話だ。伝統的な時計には職人精神があり、Apple Watchには便利さしかないと断定するなら、それは単なる好みの表現を超えた誤った事実判断である。自分の認知の限界を、対象の限界へと一般化しているからだ。
私はさまざまな形の職人精神を感じる。道を歩いていて、女子高校生の鞄についた小さなクロミのぬいぐるみを見たときにも、時々そんなことを考える。 ここで私が見ている職人精神は、単にぬいぐるみを縫製した技術だけではない。誰かがクロミの表情と性格を作り、誰かが人々にこのキャラクターがどう受け止められるかを長い間観察し、誰かが時代に合わせてイメージを調整し、商品と物語を設計した。ついには、一人の人が自分の鞄につけてアイデンティティの一部にするほどの愛着を生み出した。これもまた、長い経験と精緻な判断の結果だ。職人精神が必ずしも高価な素材や手作業の痕跡としてだけ現れるわけではないということだ。
現代の職人精神は、時にコードや設計図、生産工程やマーケティングの中に散らばっている。あまりにも多くの人に分散して一人の顔として見えず、各分野があまりにも専門化して、一人で全体を理解することも難しい。機械式時計とApple Watchの違いは、職人精神の有無ではなく、その職人精神が組織され、私たちに認識されるあり方の違いだ。職人精神はあまりにも多くの人に散らばって存在するため一人の顔として見えず、技術は複雑になりすぎて、一人で全体を理解するのが難しくなっただけなの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