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의 일기

AAAI에 논문이 게재되었다.

가끔 논문 리뷰를 여기 적어서 올렸는데, 항상 나는 언제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언제부턴가, 읽은 논문의 단점이 가끔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 나도 비슷한 걸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잘 안 됬다. 두 세번 정도 논문이 엄청 아깝게 떨어졌고, 매번 마지막 한 걸음 정도가 모자란 것 같았다. 이 시점에서 연구를 업으로 삼는 건 포기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한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재능이 있어도 논문이 떨어지는 것을 여러 번 경험해야 하고) 논문이 떨어지는 것을 견디기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엄청 똑똑한 후배랑 같이 일을 할 수 있었다. 그 후배가 열심히 노력해 준 덕에, 내게 모자랐던 부분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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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의 일기

몇 달씩 일기를 쓰지 않았다. 가끔은 내가 그렇게 별로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디폴트인 비관으로 돌아왔다. 실수를 하고, 성공해봐야 본전일 우연에 베팅하고, 대체로 실패한다. 자각이 있을 때, 혹은 대강 성인이 되고 나서 쭉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 이제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비관적인 얘기는 뭔가 일기로 적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적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나쁜 것 같다.

어린 시절 목줄에 묶인 코끼리는, 다 커서 목줄을 풀 힘이 있어도 그 목줄을 끊어낼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상당히 자주!) 있다. 본인의 잠재력이 코끼리만 하다고 생각할 자신감이 강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 우리들 대부분은 대체로 멍멍이이며, (어쩌면 멍멍이만도 못하고), 낑낑 댈 수록 내 목만 아파 올 것 같다.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어쩌면 불가능한(혹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생각하고 있던 건 아닐까 생각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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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의 일기

전제

지식은 간단하다. 지식을 활용하는 일이 어렵다. “여덟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고, 충분히 야채를 먹고 적당히 운동도 하는게 좋다.”라는 사실을 아는 것과 활용하는 것은 다르다. 비슷한 느낌으로 충분히 알고 있지만,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제가 오늘 확률론 책에서 “평균과 분산”에 대해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추천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어서 유난히 눈에 띄는 걸지도 모르겠다. 음악 취향은 순전히 우연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길에서 몇번 들었던 노래의 제목을 우연히 알게 되었을 때, 그 노래와 그 노래를 부른 가수를 “발견”했다는 느낌을 받게 됬었다.

이런 “발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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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의 일기

생각

내가 생각하는게 아니라, 단지 머리 속에 그것이 떠오르는 것은 생각이라 부르지 말자. 그게 고민이 되었건, 길 가는 남자가 잘생겼거나 하는 느낌이 들거나, 그냥 떠오르는 일들은. 매일매일에 목적이 없으면 그러한 생각에 지배당하는 것 같다. 그러한 생각이 날 이끄는 것 같다. 해야 될 목표도 잊어버리고 마는 것 같다. 조금 더 장기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 수 있을 텐데.

한번 삐뚤어지면

어디선기 들은 연구 결과인데, 다이어트를 해야지 결심한 사람이, 한번 과식이나 디저트를 먹게 되면 그냥 별 생각 없는 사람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된다고 한다. (연구 자체가 신빙성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유는 사람은 “선을 넘었다” Binary decision만 만들 수 있고, “얼마나 선을 넘었는지”에 대해서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 연구가 참이라면, 나는 가끔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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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의 경우

[WIP]

앞서서

/ml/2021/04/10/about-pattern-recognition.html 을 보고 오면 좋을 듯…해요…

Concept가 $A \rightarrow p(r)$인 경우를 다룬다. $p(r)$의 Support는 $[0, 1]$이다. 글 군데군데 support가 ${0, 1}$인 경우를 가정하고 적힌 부분이 있는데, 문맥에 따라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자세히 명시하지 않았음.

MAB의 독특한 점.

  • MAB에서 특정 가설 $h$에 대한 손실 함수를 Regret, 혹은 Reward라 부른다.
  • MAB에서는 특정 observation $(a, r)$이 현재 가설 $h$에 의존적이다.
    • e.g., 가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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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러닝의 정의에 대해 아주 약간

들어가며

  • Note: 기본적으로, 패턴 인식은 여러 분야에서 발전했다기보다.. 저도 이곳저곳 주워들어가며 공부해서 이론적인 지식을 사혼의 구슬 모으듯 조금조금 모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혼의 구슬 조각 여러 개가 모인 게 아니라, 하나의 지식 덩어리로 이해하고 싶어서 정리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틀린 부분이 많고 딱히 검증되거나 proofreading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읽고 지적해주면 짱 좋을 것 같습니당.

머신 러닝이 뭘 하는 걸까?

이 장에서의 예시는, $\mathcal{X} = $ (키, 몸무게) 공간, $\mathcal{Y}=$ 생물학적 성별 = {남성, 여성}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x$, $y$는 각각 $\mathcal{X}$, $\mathcal{Y}$의 한 원소를 말한다.

Let define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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