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민하는 것들 (2)

생각을 공개하는 일.

사적인 생각을 쉽게 공개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약점을 보여주고, 적을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맘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얘기해야 하고, 사기꾼이 보이면 저 새끼가 사기꾼이라고 소리를 쳐야 직성이 풀린다. 물론 나도 허물이 많다. 사실 내가 드러내지 않는 허물이 조금만 공개 되도, 부끄러워서던… 누가 날 돌로 치던…해서 죽을 것 같다.

근데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대해서는 계속 내가 이랬으면 좋겠다. 30살이 된 나도, 40살이 된 나도, 50살이 된 나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전히 마음에 드는건 좋다고 말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건 싫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열 여섯 살 쯤의 나는 집이 정말 가난한 게 싫었고, 가끔 학교 같이 가는 밑층 아파트 사는 아는 동생과 결혼하고 싶었지만, 스물 여섯 살 먹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서른 여섯 살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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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민하는 것들

나심 탈렙의 생각에서.

나심 탈렙의 책을 두 권 읽었다. Skin in the game, Fooled by randomnes 두권. 왜 논문 마감만 앞에 두면 딴짓이 참 재미있어지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삶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일에 치이는 것이 정답일 지도 모르겠다. 일에서의 피로를 보충하기 위해, 취미생활을 더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

글의 절반 정도는, 내가 평상시 하던 생각과 비슷한 생각들이 정교한 확률론적 접근과 경험으로 backup되고 있었다.그래서 나머지 절반은, 내가 앞으로 하게 되거나, 다른 업계에 존재했다면 하게 될 생각이라고 믿기로 했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차치하자. 저자가 말한 대로, 저자의 생각이 내 안에서 Distilled되기 전까지는, 그 생각을 내 가슴으로 신뢰하지 않을 거니까.

내가 타인에게 느끼는 호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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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N 간단히 - 1

들어가며

이해의 목적으로, 내가 쓴 글을 남이 본다고 할 때 별 도움은 안되는 것 같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목적이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기도 하고.. 이해를 정말 잘 해보고자 한다면, 분명 더 좋은 사람이 있을 거 같고, 별로 새롭거나 참신한 내용을 쓸 정도로 내가 전문가도 아니당.

Graph Representation Learning Book의 일부 챕터에 대한 요약이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해를 못한 부분이 당연히 강조되어 있다.

Prerequiste;

\(G = (V, E, X_v, X_e)\), \(v \in V = \{1, 2, \dots, n\}\), \(e \in E \subseteq V \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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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 테마파크를 나오며

성균관 테마파크에서의 마지막을 보내며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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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고등학교 시절의 노력.

어렸을 때 간 에버랜드에서 키가 작아 몇몇 놀이기구를 타지 못했던 것처럼, 키가 크지 않거나, 외모가 괜찮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어트랙션도 있었다.

“실제로 보니까 타기 좀 무섭네.” “줄이 너무 기니까 좀 다른 걸 타야지. 굳이 저걸 꼭 탈 필요는 없으니깐.”

즐거우려고 간 놀이공원에서도, 정말 즐거운 놀이기구는 타기 줄이 길던가, 이용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던가, 키가 크지 않아서 이용할 수 없다던가 하는 이유로 무척 어려웠으므로 가장 즐기기 쉬운 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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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쓰는 일기

들어가며

나쁘지 않은 크리스마스. 책을 읽는게 재미있다. 해야 할 일을 내팽개쳐서 좋은 걸까. 하류지향이라는 책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이 난다. 생각난 김에 몇 가지의 책을 읽어봤다. 가끔, 책을 읽고 이렇게 살아야지 싶은 때가 있는데, 잠깐은 바뀌는 것 같은데 결국 원래대로 돌아오고 말아버리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가 같다면 그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라고 아마 앙드레 지드가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저 기준대로라면 나는 책을 읽지 않은 것이다.

암튼 그래서 찐따 내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들었던 생각에 대해 적어야지.

기성세대가 불안한 이유

문학을 전공했거나, 문학을 좋아하던 사람에게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은 한탄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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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함에 대한 생각 (1)

들어가며

가난에 관한 내 경험을 다루는 글이며 일반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가난이냐면… 이를테면 제주도 수학여행을 못 가지는 않았지만, 수학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이 고생을 했을 정도이다. 초등학교 때 친구따라 태권도 학원은 다닐 수 있었지만, 중학교 부터 공부를 가르치는 학원에 다니지는 않았다. 집을 위해 돈을 일찍 벌려고 특성화고에 진학했지만, 막상 대학교에는 올 수 있었던 정도의(다분히 국가장학금 때문이었다), 그런 정도의 가난에 대한 얘기다.

절대적, 상대적 가난

가끔 젊은 사람이 느끼는 가난 조금 더 일반적으로는 젊은 사람이 겪는 고통에 대해, 옛날엔 더 힘들게 살았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마다 얘기하는 ‘옛날’은 제법 다르다. 70년대, 일제 치하, 더 심한 사람들은 가끔 증기 기관이 발명되기 이전 시대를 언급하기도. 이런 얘기를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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